최근 유튜브 영상제작에 관심이 생겨 짐벌을 찾던 중 유명한 브랜드 중 가성비가 좋다던 Zhiyun Crane M2를 구입했다.
본인은 웬만하면 불만 있어도 그냥 쓰자는 주의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글을 한번 적어본다. 어디서나 제품의 소개와 장점만 찾아볼 수 있고 단점을 알려주는 블로그나 유튜브는 찾기가 쉽지 않다. 왜 일반 유튜버는 내 돈 내산이라면서 이 제품을 좋다고 홍보하는 것일까? 정말 순수한 제품 리뷰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제품을 써보고 나서 느낀다. 이 제품을 본인도 여러 검색 후에 20만 원 초반대의 거금을 투자해서 사보았다. 보통 사람들이 짐벌은 장롱에 들어갈 확률이 꽤 높은 제품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그래도 영상의 퀄리티를 위해 투자 좀 했다.
이 제품의 특징은 핸드폰과 소형카메라를 다 장착이 가능하다고 해서 와~하는 심정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했다. 물론 사고 나서 바로 후회를 했지만..
본인은 소니a6400과 아이폰 12프로 맥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종류의 카메라 효율성을 높이고자 지윤 크레인 m2를 샀다. 그러나 본인의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? 두 마리의 토끼는커녕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고철일 뿐인 것을 사고 나서 알게 되었다.
지윤 크레인m2의 제원:
카메라 장착 무게 한계가 130~720g이다.
제품 자체의 무게는 500g이지만 실제 거치대, 삼각대 등을 거치하면 좀 더 무게가 나간다.
카메라 장착 무게가 720g까지이기 때문에 소니 a6400은 번들 렌즈나 단렌즈 같은 아주 가벼운 렌즈만 장착이 가능하다. 뭐 이거까지는 감안할 수 있다. 핸드폰과 카메라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데 그 정도는 양보할 수 있다.
문제는 짐벌이 왜 보통사람들에게 짐덩어리인지의 본연의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. 짐벌은 무겁고 휴대가 불편하게 덩치가 크고 촬영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. 핸드폰은 어댑터를 다시 장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추가 보너스~
첫째, 이 제품은 처음 장착 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. 심지어 핸드폰 조차도,, 균형을 잡기도 쉽지 않은 데 균형 잡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. 조금만 균형을 잘못 잡아도 센서에 오류가 나서 작동이 안 된다. 무슨,, 대단한 촬영을 할 거라고,,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나요,,, 이 이유가 이 고철덩이를 중고로 내다 판 가장 큰 이유이다. 물건은 언제나,,, 다루기 편해야 한다는 걸 이 제품을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몸소 깨달았다. 아마추어에겐 정말 다루기 불편한 물건이다.
둘째, 가볍지 않은 무게와 크기이다. 물론 dslr카메라 이상의 무거운 카메라를 위한 짐벌은 훨~씬 무겁다. 이건 정말 아마추어를 위한 물건이 아니므로 패스~. 물론 그런 짐벌도 사용하기 불편한 것은 똑같다. 처음 균형을 잡는다는 조건은,,,
그럼에도 500g 이상의 무게와 267*69*138에 달하는 크기는 카메라 가방에 넣기에도 부담스러운 물건이다. 경쟁사인 오즈모 모바일 4, 5에 비하면 상당하다. 그렇다고 짐벌을 위해 추가 가방을 달고 다니는 것도 아마추어에겐 언강생심이다. 그렇지만 첫 번째 불만에 비하면 무게와 크기는 참을 수 있다.. 난,,, 남자니깐,,(여자에겐 절~때 비추!!)
그렇다고 지윤의 제품을 폄하하고 싶진 않다. 꽤나 인지도와 신뢰를 쌓아온 회사의 이미지를 단 한사람의 불편함 때문에 폄하하고 싶지 않다.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다. 이 제품 외엔 다 좋아 보인다. ㅎㅎ
이 물건을 중고로 팔면서도 무지 미안한 감정이 든 것도 처음이다. 이런 불편함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거 같아서,,
부디,,주인 잘 만나서 행복한 짐벌의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빈다.
최근에 OM5(290g)가 나왔으면서도 OM4(390g)를 산 이유도 이것이다. 무게와 덩치의 혜택보다 사용의 편의성에 점수를 더 주었기 때문이다. 1. 핸드폰 끼워서 2. 붙이고 3. 펴면 끝! (10초도 안 걸린다)
물론 핸드폰만 된다는 것이 아쉽지만, 앞으로 더 이상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턱도 없는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.
참고로, 이 제품을 만족하고 사용하는 분들은 저의 하찮은 의견 따윈 무시하시고 계속 잘 사용하시면 됩니다요~
또한, 이 회사와 관계된 분들도 저를 너무 원망 마시길,,,^^
(이거,, 왠지 뒤에서 칼 맞을 듯한 두려음은,, 뭐지?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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